일반 사주풀이와 기질분석 차이
흔히 사주를 본다 하는 것은 생년월일시를 만세력에 넣어 사주명식을 뽑아냅니다.(왼쪽 그림) 거기에 나타난 천간, 지지, 지장간을 가지고 자신이 보는 관법에 따라 풀이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음양오행만 보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십성이나 신살 위주로 보던지, 또는 격국이나 용신을 중점적으로 풀이를 하거나 이 모든 것을 적절하게 섞어서 보기도 합니다. 근데 이렇게 보는 것은 내담자의 환경보다는 질문 사항에만 귀를 기울여 사주원국 내에서만 해답을 찾으려 하죠.
기질분석은 자신의 사주로 타고난 기질을 보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명리 MBTI입니다. 왼쪽 그림 사주원국에서 천간의 개수(천간/지장간)를 세어서 도식화한 것이 오른쪽 기질분석표입니다. 각 천간 글자마다 고유의 특성들이 있는데 그것을 분석한 것이죠.
이렇게 타고난 기질을 먼저 분석하는 것은 어떠한 문제이든지 '나'로부터 비롯되고, '나'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어 지금 이 순간의 모습이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타고난 기질을 먼저 알고,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를 보면서 장점은 더 부각하고 단점은 보완하여 긍정적인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내담자의 환경, 즉 살아온 과정과 현재 처한 환경을 잘 살펴서 자신의 기질을 잘 활용했는지 보고, 그게 아니라면 환경적 요소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서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게끔 가이드를 합니다. 한 뱃속에 태어난 쌍둥이라도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듯이 환경을 배제한 사주풀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수단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동양의 기질분석과 서양의 MBTI
MBTI는 질문지에 해당사항을 주관적으로 자신이 기입을 해서 결과를 도출합니다. 그러기에 시간단차를 두고 다시 검사를 했을 땐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환경변화에 따른 자신의 사고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결과들이 일정치 않죠.
하지만 기질분석은 태어난 그 순간 자신의 사주로 타고난 기질을 보는 것으로 변하지를 않습니다. 다만 살아가면서 기질의 근본은 변하지 않되 나타나는 모습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명리학도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변화를 거듭해야 합니다. 기존의 고법논리에 갇혀 십성, 신살, 격국, 용신 등만 따질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방향을 제시하여 스스로 걸어 나갈 수 있도록 기질분석과 사주분석 그리고 심리치유와 함께 각자에 맞는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내담자 역시 미래를 맞추는 점술의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하나의 지침서로 사주를 보는 신중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