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결혼이 필수였지만, 요즘은 급속한 사회 변화에 따라 결혼 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개인의 선택사항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사귀면서 누구나 한 번쯤 배우자에 대한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며 실제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현실적으로 더욱 와닿아 과연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까, 잘 선택을 했는가 하는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배우자 선택에 있어 기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우자의 외형
사실 인물, 외형은 자기만의 호감으로 느끼면 됩니다. 그건 남이 뭐라 해도 내 눈에 멋있어 보이면 된다는 것이고, 기준은 상대적이기에 배 놔라 감 놔라 할 수 없다는 것이죠. 또 함께 살다 보면 인물은 크게 의식되지 않기에 오히려 너무 잘난 외형을 가진 배우자는 결혼 후 타인에 대한 불필요한 의식으로 또 다른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근데 남녀가 서로가 바라는 게 은연중에 있는데 학벌도, 직업도, 집안 환경(재력)도 최소한 비슷하거나 더 우위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죠. 자신이 처한 환경보단 좀 더 나았으면 하는 그래서 두 사람의 첫출발은 핑크빛이길 원합니다. 요즘 살아가는데 많이 힘든 상황일수록 그 바람은 더욱 커질 수도 있겠죠. 어쩌면 인연은 인위적이지 않은 하늘이 맺어준 천연(天緣)이기에 많은 성찰과 기다림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배우자의 내면
추구하는 가치관은 비슷해야 하지만 성향은 좀 다른 게 좋습니다.
음양이 서로 만나 대립,균형을 이루는 것처럼 남녀가 만나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보완해 나가는 게 이상적입니다.
만약 너무 비슷한 성향이면 그 반대의 상황이 생길 땐 대처하기가 힘들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궁합을 볼 때도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지를 먼저 보기도 합니다.
그다음 가장 중요한 것이 서로의 자라온 가정환경입니다.
이것은 재력과는 별개의 문제로 한 사람의 인성형성 과정을 보기 위한 것입니다. 흔히 생각하기를 상대의 가진 아픔을 자신이 꼭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너무나 사랑하기에....하지만 자신이 자라면서 가정환경에 의한 상처와 아픔을 비록 상대에 의해 조금은 완화될 수 있으나 근본적 치유는 될 수 없으며 오직 자신 스스로만이 극복해야 하는 것이기에 무척 힘이 듭니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 치유되길 때론 원하기에 나와 환경이 다른 사람을 찾으며 기대와 의지를 하지만 충족이 되지 않을 땐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빠지기도 하죠.
상대부모의 인성과 화목한 가정분위기 등이 매우 중요하지만 만약 어쩔 수 없는 불화를 겪고 자라온 환경이라도 그것을 스스로 잘 극복해 왔는지, 또는 잘 이겨낼 수 있는 긍정적 힘이 있는지를 살피고 또 살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과거 자신의 가정환경의 전철을 밟지 않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가 있는 것이죠. 그건 남녀 모두 다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결혼전 준비자세
또 결혼전에 자신이 하지 못했던 효도를 상대에게 은연중에 강요를 하는 것도, 혹은 결혼 후 자신의 경제상황을 고려치 않고 양가 집안에 도움을 주는 게 더 커져 버리는 것 또한 부부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결혼전에 이러한 여러 가지 상세한 부분들을 먼저 서로 충분한 의견을 주고받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처음 만나 사랑을 키울 땐 무엇이든 다 이겨낼 수도, 다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결혼을 결정하고 준비하는 과정들이 지극히 현실적 문제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맞추어 나가는 게 중요하고, 결혼 전의 갈등 등은 꼭 해결하고 가야지만 결혼 후 더 크게 번지지 않을 수 있기에 결혼을 좀 미루더라도 그 과정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만약 상대 부모들의 반대가 있을 경우는 무조건 강행하거나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기보단 인생을 앞서 많이 겪고, 더 통찰력으로 볼 수 있는 인생선배이자 부모이기에 왜 반대하는지 잘 살피고, 서로가 이해의 간격을 줄일 수 있도록 시간차를 두며 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조건을 다 갖추어 시작할 수 없기에 자신 스스로 결혼에 대한 책임과 신뢰가 갖추어졌는지를 잘 성찰하고, 결혼 후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에 큰 주제의 싸움보다 잔잔한 생활습관에 의한 다툼들이 많아 그게 자칫 크게 번질 수 있으니 이해할 건 받아들이고, 포기할 건 빨리 포기하는 생활 속의 지혜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결혼하기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반쯤 감아라 -벤저민 프랭클린-